1.
이 즈음 가장 곤혹스러운 것중 하나가
"가기전에 술한잔 하자"는 연락이다.
술을 마다하는 성격은 아니지만, 이럴 때는 보통 내가 쏠 것이라고 기대하는 심리가 문제.
사람들이 나쁜 것은 아니다. 다만 내가 돈이 없을 뿐.
나도 사주지 못하는 것이 안타깝다.
그러나 가난한 유학생에게 뭔 돈이 있으랴~
열심히 번돈으로 그동안 입은 은덕을 갚아나갈줄 알았는데,
유학에 꼴아박는다.
뜻하지 않게 생긴 빈대 이미지는 굉장히 오래 지속될 것 같다.(아마 2000년부터 생긴듯..)
뭔가 타지 생활에 대해서 따로 카테고리를 만들어야 할 것 같아서 만들기는 했는데, 어떻게 활용해야 할지는 모르겠다.
설마 이 홈페이지에 유학상담 같은 것을 할 사람이 있지는 않을테고.(물어봐도 할말이 없다. 오히려 내가 물어봐야 할 상황)
허세스러운 짤방과 호흡 짧은 싯귀가 흘러넘치는 외국 생활의 단면들을 보려고 하는 사람도 없을 것이다.
2.
체크해야 할 유학생활의 준비물
1) 탁구라켓
일본 탁구라켓은 왠지 비쌀 것 같다. 한국에서 사가자
2) 하모니카
집에 연습용 하나 있다.
3) 어쿠스틱 기타
사촌 동생에게 뺏어가자. 이건 가서 사도 될 것 같다.
4) 수채물감
과감히 포기
5) 색연필
파버카스텔 제품 10년째 가지고 있다. 가져가자.
6) 모나미 사인펜
귀찮다. 가져가지 말자.
7) 외장하드
1테라 하나 사가야 할듯
8) 은박 돗자리
필히 지참
9) 디카
20만원으로 어떻게든 해보자.
10) 이민가방
패스...
11) 돈
아, 이를 어쩌나...
3.
쓰고 싶은 글은 많고 읽고 싶은 책도 많은데...
시간과 체력이 안된다.
80년대에 태어나 90년대에 성장해 2000년대를 살고 있다. 사회학과 정치학을 전공하지만, 스스로를 역사학도라고 생각한다. 면식과 만화, 수다와 어린이를 좋아한다.